2월의 시작에 서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아 아름다움을

잠시 버리기로 하였다


황량한 바람과

쓰리고 아픈 과거만이 재생되는

하루의 시종이 되풀이 되어


나는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언제인지부터 몰아쉬는 한숨이

가슴에 파고들었다


떠나야지

떠나야지

수없이 반복하였던 이 길을 떠나야지

하면서도 제자리에 돌고있는 까닭이 무엇이랴


엄동설한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웅크린 사연들과

떳떳하게 펼치지 못하고 좁혀있는 내 어깨가

밑으로 꺼져 내려가는 땅끝을 보고있다


봄이 멀지않은 2월의 시작에  서서 말이다.... 

2005.2.1


Posted by 개구리발톱
:
Total :
Today : Yesterday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33)
★☆이벤트정보☆★ (82)
☆ 뉴스&이슈 ☆ (389)
☆ 지식/노하우 ☆ (750)
☆ 영상 ☆ (140)
☆ 주절주절 ☆ (143)
☆ 『 보관 』☆ (20)

최근에 올라온 글

믹시추적버튼-이 블로그의 인기글을 실시간 추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