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역시 마찬가지다. 딱 60개월 전에 쌓인 포인트가 매달 한차례씩 사라진다. 만약 당신이 일부러 포인트를 찾아 쓰지 않고 있다면 달마다 얼마간의 돈이나 다름 없는 포인트가 지갑에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포인트 쌓는 법=결제액의 얼마를 적립해준 후 일정 분량 적립되면 다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각 카드사의 포인트제는 그 개념은 비슷하지만 실제 적립률이나 사용처 등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카드는 회원들의 카드 포인트 평균 소진율(적립 대비 사용실적)이 80∼90%를 넘나드는 반면 ‘눈을 씻고 찾아봐도 포인트를 사용할 데가 없다’는 회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카드사도 있다. 그러므로 우선 어느 카드의 포인트가 실용적인지 먼저 따져봐야한다.
적립률도 중요하다. 카드 포인트 적립률은 보통 0.1∼3% 사이이며 포인트 특화카드의 경우 10%까지 적립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모든 카드사들은 가맹점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달리 하고 있다.
포인트 적립률이 0.1%인 카드라 하더라도 특정 가맹점에서는 0.5%∼1.0%, 많게는 5%까지 적립금을 포인트로 쌓아 준다. 백화점, 대형할인점에서 카드를 많이 사용한다면 쇼핑업종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카드 사용일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월중 특정 날짜를 포인트 이벤트 데이로 지정, 평소보다 높은 적립률을 적용한다. 이 때 카드를 사용하면 적립률은 평소의 10∼30배며 할인율도 높아진다. 목돈을 쓴다면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지는 날을 꼼꼼히 따져보자.
◆포인트 쓰는 법=포인트 사용은 갈수록 쉬어지는 추세다. 국민 1인당 서너장씩 카드를 보유하게 되면서 각 카드사들이 신규고객 유치보다는 포인트제 강화를 통한 카드 사용률 높이기에 앞장선 덕분이다.
카드 포인트는 선입 선출의 원칙에 따라 사용된다. 즉 소멸 직전인 60개월 전에 적립된 포인트부터 사용된다는 얘기다.
사용처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우선 각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 일차 고려 대상이다. 예전에는 물건이 다양하지 않아 별 인기를 못 끌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상품 구성에 시중가보다 80∼9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일반 쇼핑몰과 통합 운영하기도 한다.
각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포인트로 결제할 수도 있다. 특히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상당 비율을 재적립해주기도 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데 이때 차감된 포인트의 30∼50%를 다시 적립해주는 ‘페이백(Payback)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만약 20%의 페이백 서비스를 받는다면 2만원 이상의 적립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회원이 외식으로 10만원의 카드 결제를 할 경우 포인트 차감을 요구하면 10만원의 결제 금액 중 2만원은 바로 포인트로 차감되고 8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그리고 이때 차감된 2만원 포인트 중 50%인 1만 포인트는 다음날 바로 재적립되는 식이다.
아예 포인트를 상품권이나 기프트 카드로 바꿀 수도 있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가 아니어서 포인트가 얼마 안 되면 연회비 결제 등에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으면 연말 기부금으로 포인트를 소진하는 것도 좋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은 물론 정치자금까지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연말공제혜택도 주어져 현금기부와 다를 바 없다. 기부 포인트는 해당 후원회에서 영수증을 받아 연말정산시 10만원 이하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성준기자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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