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어머니 히프의 크기와 모양이 딸의 유방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대학의 데이비드 바커 박사는 히프가 넓고 둥근 여성이 출산한 딸은 유방암 위험이 3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바커 박사는 이러한 특징적 골반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많음을 나타낸다고 밝히고 여태아가 이처럼 과도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유방조직 발달에 영향을 받아 나중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바커 박사는 핀란드, 영국 연구팀과 함께 핀란드에서 1934-1944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 6천370명의 유방암 발병 여부와 그 어머니의 출산 전 골반뼈 위쪽 양 날개 사이의 거리인 능간직경(intercristal diameter) 측정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어머니 골반뼈의 능간 직경이 30cm이상인 경우 그 딸은 유방암에 걸림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골반뼈 양 날개의 구조가 둥근모양을 가진 어머니의 딸도 유방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바커 박사는 말했다.
바커 박사는 만약 이런 골반뼈의 특징을 가진 여성이 이미 한 두명의 자녀를 출산한 뒤에 딸을 낳았다면 그 딸의 유방암 위험은 7배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인간생물학 저널(Journal of Human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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