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오늘도 변함없이
저는 밤을 지키고 있습니다
새벽이 되서야 하루가 간 기분인것은
마음 한구석이 무엇인지 모를 허전함 때문이겠죠
살아온 세월이 반평생을 한참이나 넘어온 나인데
아직도 제겐 시린 가슴을 느낄수있는 마음이 있나봅니다
길을 걸을때도
갈길이 정해지면 걷는 길가에 무엇이 있는지
그 길가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잠시 발길을 멈추고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느려진 발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걷습니다
컴컴한 하늘도 쳐다보고
가끔 뒤도 돌아봅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노래가사에
잠시 멈춰 서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슬픔이 몸에 가득하여
발길이 무겁습니다
밤을 지새우는 눈길이 그냥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