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이죠
오늘은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이해관계가 없는 소주를 마셨어요
늘 부딪히는 거래상 관계가 아닌
바라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소주잔이었던거죠
긴장을 하지 않아도,
2차를 가야하나 재지 않아도 되는
가슴 가득한 그런 잔이었어요
소주에 아구찜을 먹고,
아구찜에 밥을 비벼 먹고,
노래방에 가서 맥주 마시고
입가심으로 생맥주 1000 마시고
들어오는 발걸음이 즐겁게,
보내는 마음도 뿌듯하게,
가는 밤이 아쉽게 말이죠
그렇게
택시에 몸을 싣고
혼자 빙그레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게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는 행복을 가득
방마다 쏟아 놓고는
컴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저는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저는 편안하게 잠들수 있겠습니다...............
2004.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