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2007. 9. 11. 22:36

 

엉망진창



객지 어느 방에서

몸살에 지쳐 폭싹 늙어버린 몰골을 한채

하루를 보낸다


바싹 말라버린 입술과

밤새 통증으로 끙끙거려 엉망이 된 일그러진 얼굴

창밖은 벌써 하루가 저물어 어두워지고

주린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폐인처럼 뒹굴고있다


슬며시 흘러내리는 콧물과

갑짜기  튀어 나오는 기침과

뼈마디 마다 파고드는 통증


지금 이 방에는 온통

몸살로 가득차 있다


쓰레기 통이며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휴지 조각들


오늘은 이렇게 하루를 더 버티고 나면

내일은 가쁜하게 일어설테지.....



Posted by 개구리발톱
:
Total :
Today : Yesterday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533)
★☆이벤트정보☆★ (82)
☆ 뉴스&이슈 ☆ (389)
☆ 지식/노하우 ☆ (750)
☆ 영상 ☆ (140)
☆ 주절주절 ☆ (143)
☆ 『 보관 』☆ (20)

최근에 올라온 글

믹시추적버튼-이 블로그의 인기글을 실시간 추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