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졸리나?
그대들
하루를 지독한 몸부림으로
그렇게 세상을 헤집고 다니고
그대들
때로는 수없는 괴로움으로
때로는 속없는 웃음으로
때로는 실없는 웃음으로
때로는 활짝 핀 웃음으로
그렇게 세월을 살아가면서도
한번쯤은
힘에 겨운 하루가 뼈속 깊숙히 자리하여
고통으로 가슴에 다가올 때,
언제 목련이 피었다 지었는지
아니면
담장이 넝쿨 장미가 시들었는지
눈길 한번 돌리지 못하고 살아온
의미없이 지친 하루가
밤으로 밤으로 다가오면
아무 생각없이 그저 눈을 감고싶도록
안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