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브리그 오'터크에 있는 철을 먹은 나무)
세상에 쇠붙이를 먹는 나무들이 있다. 불가사리처럼 나무가 쇠를 씹어 먹는 것이 아니고 자라면서 땅바닥에 있던 쇠조각들이나 나무에 세워 둔 자전거, 또는 각종 철물 연장 등을 나무가 자라면서 둘러싸 나무의 일부가 돼 버린 경우를 묘사한 것이다.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철 먹은 나무들은 스코틀랜드 서부 브리그 오'터크(현재 로몬드 호수가) 와 미국 워싱톤주 밴숀 섬에 있는데 이 나무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온다. |
(그림설명: 브리그 오'터크 나무에 있는 자전거)
스코틀랜드 트로사크스 브리그 오'터크에 있는 트로사크스 국립공원에 1800년대 부터 살아온 큰 단풍나무가 있다. 대장간 고철 쓰레기장 근처에서 자란 이 나무는 줄기 안에 자전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자전거 주인은 1차 대전에 참전한 동네 젊은 청년인데 자전거를 나무에 걸쳐두고 전쟁터로 간 후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주민들은 그의 자전거를 그곳에 그대로 놔 두었는데 나무가 자전거를 덮으며 자라나 자전거가 허공으로 떠오르고 말았다. 주민들은 수백여개의 고철 조각들도 들어있는 이 나무가 너무나도 기이하고 희귀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기를 원하고 있다. |
(그림설명: 배숀 섬에 있는 자전거 나무)
자전거를 먹은 나무는 미국 워싱톤주 시애틀과 타코마에서 페리를 타면 불과 몇 분안에 갈 수 있는 배숀 섬에도 있다. 주민들은 언제부터 나무가 자전거를 먹었는지 모르지만 자전거가 처음에는 땅에 있었는데 나무가 이를 감고 자라면서 허공에 뜬 것으로 보고있다. 이 자전거는 본래 완벽한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었는나 누군가 앞바퀴와 핸들바를 떼어가 현재 동체와 뒷바퀴만 남아있다. |
(그림설명: 앞 바퀴와 핸들바를 분실한 자전거 나무)
쇠붙이를 먹은 나무들은 어떻게 오랜 세월 동안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