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과학기술논문 번역을 사람이 직접 하는 시대는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논문들 중에서도 전문 용어가 많아서 번역이 가장 까다로운 과학기술 분야의 논문을 자동번역 해 주는 것은 물론, 영어 논문 작성까지 컴퓨터가 도와주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선 보인다.
국내 자동번역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는 23일, 세계 최초로 과학기술논문 자동번역 서비스인 '노띠(http://www.notii.co.kr)'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띠(Notii)는 라틴어로 지식, 정보를 의미하는 'notitia'와 정보통신의 'IT'가 결합한 단어로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지식 정보를 지혜로 이끌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서비스는 과학기술논문 자동번역 서비스이다.
영한 한영의 양방향 번역을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대부분의 논문들이 PDF 문서로 되어 있는 것을 감안, PDF 로 된 영어 논문 파일을 바로 불러와서 번역할 수 있으며, 번역된 결과를 따로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는 문서 관리 툴도 지원하고 있다.
한글 논문을 번역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번역률의 경우 과학기술논문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기존의 자동번역 보다 한 차원 높은 번역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초록 번역의 경우 사람에 의한 초벌번역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는 평이다.
한글 논문을 단순히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논문 작성에 이용하고 싶다면 세계 최초로 노띠를 통해서 선 보이는 '영어 논문 영작 마법사'기능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과학기술논문에 사용될 한글 문장을 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문장의 오류를 지적하여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주고, 이를 통해서 자동번역 된 문장 보다 한층 더 완성도가 높은 영어 논문 문장을 작성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기술논문 예문 검색 서비스와 같이 이용하면 더욱 정교한 영어 논문 영작이 가능하다. 현재는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형태의 초급자 용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지만, 곧 고급자 용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뜻을 미리 입력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내 사전 서비스와 번역 문장 및 번역 문서를 관리할 수 있는 문서 관리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개인화 서비스 역시 해외 논문을 자주 접하는 이용자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이트를 통해서 각종 해외 논문 정보 및 논문 공모전 소식 등을 접할 수 있는 것도 논문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엘엔아이소프트 신호철 서비스 팀장은 “현재는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회원 가입만 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과학기술 분야의 해외 논문을 자주 접하고 또 영어로 된 논문 작성을 자주 해야 하는 국가 연구소 및 기업 연구소의 연구원, 대학원 생은 물론 고급 지식을 접하고자 하는 대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 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국제화 시대에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띠는 1~2개월 정도의 베타 서비스를 거친 후, 올 상반기 중으로 현재 개발 중인 고급자 용 영작 마법사와 해외 논문 검색 서비스를 포함한 본격적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자체 논문 DB 확보 및 전자 논문 작성 서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언어권도 다국어 기반으로 확대함으로써 명실공히 웹 기반의 해외 논문 번역 및 작성 서비스의 메카로 거듭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