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의 함정을 파악하라!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ESL은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쉽게 말해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습득 코스다. ESL은 대학교, 부설 어학기관, 사립학교, 사설어학원 등 미국의 교육기관이면 보통 존재하기 마련이다.
TOEFL이나 SSAT, SAT 등 공인시험 점수가 없는 예비유학생들의 경우 영어능력의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유학시 대부분 입학 시험을 본 후 ESL과정에 편성될 것인지 아닌지를 학교측에서 판단한다.
여기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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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은 정규수업(과목)이 아니라 수료라는 것이다. 즉 10학년으로 입학하여 1년동안 ESL과정을 들은 후 ESL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정규학년으로 10학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며 패스를 못하게 된다면 1년을 다시 ESL과정을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1년을 허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ESL과정은 영어습득을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과정임은 틀림없지만 ESL을 듣기 위해 미국 유학을 하게 되는 결과이기에 대학입학을 목적으로 유학을 생각했다면 ESL과정이 과연 필요한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예를 들어 그 함정을 설명하고자 한다.
A라는 학생은 중3으로 한국성적이 평균 양, 가에 해당하는 학생으로 고1이 되는 다음해 2005년 9월학기 공립교환학생 신청을 유학원에신청했다. 하지만 공립교환은 하늘에 별따기. 배정이 계속 미뤄지다 보니 유학원의 관리형유학으로 전환시켜 유학을 보냈다.
학교는 대학진학을 위한 사립학교 Prep School. 물론 성적이 좋지 않아. 사립학교측에서도 1년 학년 다운, ESL과정을 필수 사항으로 입학을 허가하는 대신 조건을 달았다. 6개월 동안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퇴교 조치를 치르겠다는 조건도 아울러...
학부모나 학생은 미국 유학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큰 포부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ESL 과정은 학교 정규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정식적인 교과과정으로 인정하지 못한다.
또한 1년 동안 ESL과정을 밟으면서 시험을 치뤄 패스가 된 학생만이 정규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패스를 못한 학생은...? 난감하다. 전학을 해야할까? 그냥 한국으로 돌아올까? ESL을 다시 해야 하나?
여하튼 A학생의 학부모는 이 사실은 모른채 사립학교(Prep School)에 입학시켰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게 돼 어쩔 수 없이 실망감을 안고 학생을 다시 한국으로 부른다. 물론 지금은 다시 미국유학을 도전해 잘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 몇가지 체크해보자.
첫째 보통 나이가 많은 고1이상 학생의 경우 성적이 낮아 1학년을 다운시키면서 입학을 하게 되면 대학진학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유학 초기 교과과정을 따라가기 바쁘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정도를 적응과정이라 보면 성적 관리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때 성적이 좋지 못한다면 심사숙고하여 학년 유급을 시켜 대학 진학을 위해 점수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입학시 이미 유급된 상태에서 입학을 하게 되면 나중에 유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둘째 A라는 학생이 다시 유학을 생각하게 된다면 물론 ESL과정을 가장 적게 받으면서 들어갈 수 있는 학교는 있다. 하지만 학교측에서는 학생 나이에 맞는 학년으로 입학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입학과정이 까다롭기도 하지만 그동안 ESL과정 이수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동안 정규교과 점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교과 점수를 메꾸기 위해 섬머스쿨난 다량의 학과목 신청 등 점수를 얻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미국 동부지역 전문 유학원인 메트로유학 임준한 실장은 "미국유학의 목표에 따라 ESL의 필요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없는 묻지마 조기유학은 좌절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유학을 가는 이유와 목표를 설정하고 꼼꼼한 유학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