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마십니다

왠일인지 오늘은 막걸리 한사발이

내게 어울릴것이라 생각이 들어서말입니다


비오는 날과

그저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생각나지 않는 날이면

막걸리가 마시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그런 아무 생각없는 날인가봅니다


대접에 한가득 따라서

조금씩 들이킵니다


뱃속이 따듯하게 느껴올때쯤이면

눈이 감깁니다


세상에서 아주 편한 마음이 됩니다

사랑도, 슬픔도,걱정도,외로움도 다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저 눈앞이 멍한 상태로 저를 생각합니다


지내왔던 날들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생각나고

조금 더 웃음을 웃을수 있도록 생각합니다


머물고 가는곳

이곳에서 내가 웃을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씁쓸한 웃음을 이제 거두고 싶습니다

겸연쩍은 웃음을 이제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저 평안하게, 그저 소탈하게,그저 순박하게

그렇게 웃고싶습니다


막걸리를 찾는 날

그날은 아무 생각이 없는

머리속이 펑하니 뚫린 그런날입니다


오늘이 아마도

그런 날인듯합니다


2006.6.15


Posted by 개구리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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