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간다
길거리에서 조차 바라볼 사람없이
주름만 하나 하나 늘어간다
카랑했던 목소리의 힘도
가쁜하게 걸었던 발거음도
비오듯 땀흘리며 추었던 춤도
느긋하게 변하여 간다
여름이 가는 소리가 싸하게
가슴으로 파고들어
가을이 오고있음을
한숨으로 반겨주는 넓은 가슴도 늙어간다
늙어만 간다.....
2005.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