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세상을 살다보면 그럴법한 경우도 많을텐데
이놈은 지치지도 않는지
감정 하나 없이 30 여년간을 지겹도록 따라와
나를 괴롭힌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이주일이면
여지없이 내게 고통을 예고하고 다가와
단 한번도 아량을 베풀지 않는다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는 처지를
탓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오는 놈을 막을 뾰족한 방법을 알수도 없고
그저 운명이려니 하고 감당하려니
내 명이 다 할 때까지 끝내 나를 떠나지 않으리라
며칠 전 이 놈은 그간의 고통을 뛰어 넘는 강도 높은 예고를 하고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잠을 들 때까지
서서히 다가오는 고통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고통을 참아내며 그와의 한판을 시작했지만
파고드는 예리한 칼날은 피할 수 없고
점점 고통만 더해간다.
이렇게 참고 살수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나는 감내해야하며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