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한올갱이 고민으로
세상을 짊어진 표정을 하며
힘겨운 발걸음 하였다
쉬어간다 하면서
피곤을 논하였던 번민으로
시커먼 속을 꽉 채우고
한숨을 토하였던 나의 행색이
녹아버린 눈과 뒤범벅된 쓰레기 더미처럼
얼어빠진 추한 모습이라
봄내음 나는 골목을 어찌 바라볼런지
이내 가슴이 저린다
나 하나 간수 못한 죄를
어찌 고민이라 말할수 있으랴
버텨내어 속내 털어 놀 그날까지
말없이 가야한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무엇엔가 홀려버린 사람처럼
술술 나오는 거침없는 말들이 무언가?
무언가?
철없는 아이처럼 시뻘건 얼굴로
고민을 토한 이유가 무언가?
무언가?